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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위기와 희망' 드라마] 편성 대거 줄었지만 ‘고거전’·‘연인’으로 희망 봤다

K드라마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지만 업계 내부에선 ‘위기론’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의 공세로 토종 OTT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 하고 있는 데다 TV 채널들은 경영악화를 이유로 드라마 띠편성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편에선 희망을 보고 있다. KBS2 ‘고려 거란 전쟁’, MBC ‘연인’. 쿠팡플레이 ‘소년시대’ 등은 토종 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정부 역시 세계 4대 콘텐츠 강국을 목표로 지원 예산을 대폭 늘려 업계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 명품 웹툰, K드라마 든든 지원군한국은 세계 웹툰 시장도 선도하는 나라다. 세계인이 사랑하는 웰메이드 웹툰이 K드라마와 만나 일으키는 시너지가 2024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지난해 방송가에서는 웹툰 원작 드라마들이 큰 사랑을 받았다. JTBC ‘신성한 이혼’,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 SBS ‘국민사형투표’ 등 채널은 물론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 ‘운수 오진 날’ 등 OTT에서도 웹툰 IP를 사랑했다. tvN ‘경이로운 소문’의 경우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시즌2가 방영되기도 했다.조성경 드라마 평론가는 최근 드라마계 키워드로 웹소설과 웹툰을 꼽으며 “웹툰의 경우 이미 어느 정도 팬층이 형성돼 있기에 시청률 싸움에 유리하다”면서 “높은 싱크로율의 캐스팅이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웹툰 본연의 매력을 잃지 않고 얼마나 잘 각색했는지가 포인트”라고 짚었다.이 같은 흐름은 2024년에도 이어진다. 최근 방송되고 있는 채널A 화요드라마 ‘남과여’를 시작으로 1일엔 tvN 새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첫 방송됐고, 2일엔 KBS2 새 월화 드라마 ‘환상연가’가 베일을 벗는다. 오는 5일엔 티빙이 ‘이재, 곧 죽습니다’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난해 12월 공개된 이후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2주 연속 1위를 기록한 인기작이다. ‘이제 곧 죽습니다’라는 제목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치솟는 출연료·제작비… 지상파, 희망은 있다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가 시장에 크게 자리를 잡으면서 최근 몇 년 사이 드라마 제작비가 크게 상승했다. 넷플릭스 등은 통상 제작비의 일정 비율을 제작사에 지급하는 시스템인데, 이렇다 보니 제작사와 스타 모두 출연료 인상에 부담이 적어졌고 여기에 물가 상승까지 더해져 결국 제작비가 치솟았다. 톱스타가 글로벌 OTT 작품을 하면서 편당 출연료로 국내 지상파 드라마의 3배 이상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배우들 사이에선 지상파 등 국내 채널보다 OTT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고, 방송사도 높아진 제작비와 출연료를 감당하기 어려워 드라마 편성을 주저하게 됐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TV 채널의 드라마 편성이 대폭 축소된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제작사들까지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연간 공개되는 드라마 편수는 130여편에서 50편 이하로 줄어들었다. 제작사는 드라마를 만들어도 납품할 곳을 찾기 어려워졌고, 이로 인해 매니지먼트사들 역시 소속 배우가 출연할 작품을 찾지 못해 고민에 빠졌다.또 글로벌 OTT에서 방영하는 게 최우선으로 고려되다 보니 국내 시청자들의 정서를 잘 읽지 못 해 오히려 화제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생겼다. 실제 넷플릭스의 ‘스위트홈2’나 ‘독전2’ 등의 작품은 공개 이후 많은 나라들에서 스트리밍 순위 톱10에 들며 선전했으나 국내에선 반응이 좋지 않았다. 고무적인 건 ‘고려 거란 전쟁’, ‘인연’ 등의 성공이다. ‘고려 거란 전쟁’은 사극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깨고 시청률 두 자릿 수를 돌파했다. ‘용의 눈물’, ‘태조 왕건’, ‘정도전’ 등 정통 사극을 꾸준히 제작하고 성공시켜온 KBS의 제작 노하우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고려 거란 전쟁’ 김상휘 CP는 “‘고려 거란 전쟁’은 40~50대뿐 아니라 MZ세대의 시청 점유율도 높다. 역사에 대해 새롭게 알게된 사실, 화려한 CG등이 인기 요인이라 생각한다”며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것도 좋지만, 한국에서만 할 수 있는 정서를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입증했다고 생각한다. 한국 정서가 깃든 K드라마를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BC 역시 ‘연인’으로 정통 사극의 힘을 과시했다.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연인’은 국내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하며 화제성을 싹쓸이했다.‘연인’을 기획한 홍석우 PD는 “K드라마의 확산을 가속화하는 글로벌 OTT의 영향력 확대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면서도 “중요한 콘텐츠 공급자인 채널들의 수익 구조가 계속 악화되는 상황에서 K드라마의 강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전 세계를 겨냥한 OTT의 오리지널 외의 기획들도 안정적 기반 하에 계속 나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연인’이 지상파 드라마 기획의 또 다른 활로를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확 늘어난 K콘텐츠 예산에 업계 ‘반색’제작 및 공급자들이 안정적인 기반에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도 필수적이란 지적이다. 정부는 이 같은 목소리에 화답하듯 올해 콘텐츠 분야 예산을 전년도보다 18% 늘린 1조 22억 원으로 잡았다. 콘텐츠 예산 1조 원 시대가 열린 것이다.역대 최대 규모의 정책금융을 통해 정부는 K콘텐츠 펀드 출자를 대폭 확대하고 콘텐츠 제작사의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완성보증 출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정부 지원은 다소 막혀 있던 K드라마 제작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익명을 요청한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가파르게 상승한 제작비를 억제하기 위한 방안을 업계에서도 끊임없이 논의하고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건 질 좋은 콘텐츠를 생산해서 투자를 지속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헌식 문화 평론가는 “대중은 늘 창의적이고 신선한 작품을 기다린다”면서 “‘고려 거란 전쟁’, ‘소년시대’와 같은 작품은 웹툰 원작이 아님에도 참신한 시도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가진 작품의 탄생이 필요하다”고 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02 05:40
해외축구

[김희웅의 런웨이] ‘소화력 갑’ 축구 스타 사복 패션, 누가 누가 잘 입을까

다수 축구선수의 관심사 중 하나는 ‘패션’이다. 세인의 시선을 받는 축구 스타들이 대체로 보이는 것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국내 축구 스타 중에는 손흥민(토트넘)이 패션에 관심이 큰 선수로 꼽힌다. 주관적 시선으로 평가되는 패션의 특성상, 손흥민의 옷차림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진다. ‘패셔니스타’로 분류하는 팬들도 있고, ‘개성이 없다’고 평가하는 이들도 있다. 확실한 것은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따라간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평소 퍼스널 쇼퍼(개인을 위한 전문적인 쇼핑 상담자)를 둘 정도로 옷에 관심이 많다. 버버리 글로벌 앰버서더, 캘빈클라인 언더웨어 모델로 활동하는 그의 이력이 패션 사랑을 말한다. 외국에도 패션을 사랑하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영국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잘생긴 외모에 패션 센스까지 갖췄다. 축구 실력도 정상급이었던 그는 1990년대 말부터 유명 패션 위크에도 참석하며 패션계에도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특히 2001년 그가 선보였던 일명 ‘닭벼슬 머리’는 한국에서도 유행할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이후 축구선수와 패션은 꾸준히 연관이 있었다. 옷에 관심이 많은 축구선수가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더 긴밀하다. 패션쇼에 서는 경우도 적잖다. 스페인 축구 스타 엑토르 베예린(스포르팅 CP)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 2019년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런웨이에 섰다. 핑크 상하의를 완벽히 소화해 이슈된 적이 있다. 패션쇼에 섰던 축구선수들의 공통점은 소화력이 좋다는 것이다. 어떤 옷을 입어도 곧잘 어울린다. 물론 평소에도 본인에게 어울리는 옷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입는다. 런웨이를 걷는 것은 비단 유명세 때문이 아닌, 패션에 대한 열정과 소화력에 있다.옷 잘 입는 축구 스타는 너무 많다. 그중에서도 베예린을 비롯해 평소 패션 센스를 갖춘 동시 소화력이 좋은 선수 셋을 소개한다. 엑토르 베예린(28·스포르팅 CP)베예린은 패션을 비롯한 각종 매체에서 옷 잘 입는 축구 스타로 첫손에 꼽힌다. 그의 패션 사랑은 SNS(소셜미디어)에서 볼 수 있다. 베예린의 인스타그램 피드를 보면, 그가 얼마나 옷에 진심인지 알 수 있다. 비교적 최근에는 축구와 관련된 게시물이 많지만, 조금만 피드를 내리면 멋들어진 옷을 입고 찍은 사진이 대부분이다.베예린은 스트릿 무드부터 깔끔한 착장까지 두루 소화한다. 그의 사복 패션을 보면, 예쁘면서도 편한 복장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장발이 그의 스타일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요소였다. 스웻 팬츠에 후디만 걸쳐도 멋이 넘쳤다. 그는 비교적 최근 긴 머리를 자른 대신 콧수염을 기르는 등 본인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잘 구축한다. 너무 튀지 않는 귀걸이, 볼캡, 시계 등 옷과 어울리는 액세서리 활용도 수준급이다. 세계적 패션 매거진 GQ는 지난해 축구계 패셔니스타를 꼽으며 “베예린은 진보적인 스타일의 선구자”라고 표현했다. 에두아르두 카마빙가(레알 마드리드)카마빙가의 패션 센스는 축구 실력에 비해 덜 알려져 있다. 그의 SNS에는 온통 축구와 관련된 사진뿐이다. 얼핏 보면 옷에 관심이 있는지도 알기 어렵지만, 몇몇 사진을 보면 그의 감각을 알 수 있다. 그 역시 목까지 길게 내려오는 ‘드레드 헤어’가 전체적인 느낌을 살린다. 소위 힙한 느낌이 물씬 난다. 스트릿 웨어를 즐겨 입는 카마빙가는 착장에 항상 ‘포인트’가 있다. 가령 분홍색 상의를 착용한다든지, 명품 가방으로 포인트를 준다. 무엇보다 패션의 성패를 좌우하는 ‘비율’이 돋보인다. 카마빙가는 1m82cm의 신장에 (축구선수 기준) 호리호리한 몸매를 자랑한다. 어떤 옷을 걸쳐도 태가 사는 이유다. 소화력을 인정받은 카마빙가 역시 지난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 런웨이에 섰다. 그가 발렌시아가의 런웨이 선 최초의 축구선수가 됐다. 당시 롱코트를 입고 전문 모델 포스를 뽐낸 카마빙가는 SNS에 “또 다른 꿈”이라며 패션에 관한 열정을 과시했다. 톰 데이비스(에버턴)데이비스는 북유럽 감성이 물씬 나는 코디를 즐긴다.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준다. 그의 SNS 피드에 사복 사진을 보면 대체로 착용한 옷의 분위기가 비슷하다. 본인만의 스타일이 확고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로고 플레이보다는 체크무늬, 패턴 등이 매력적인 옷을 선호한다. 잘못 선택하면 촌스러울 수 있는 목걸이, 스카프 등 액세서리 활용도 무척 자연스럽다. 이따금 비비드한 패션도 선보이는데, 그가 입으면 과해 보이지 않는다. SNS 게시물을 보면 그가 얼마나 패션에 내공이 있는지 느낄 수 있다. 소위 옷 좋아하는 사람들의 사진에서 나타나는 힙한 감성이 녹아 있다. 그의 긴 금발은 옷과 사진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는 요소다. 스포츠 2팀 기자 2023.05.27 00:11
프로야구

[IS 피플] 대투수 상대 2연속 판정승...10실점 악몽 지운 최원태

키움 히어로즈 ‘4선발’ 최원태(26)가 ‘현역 최다승 투수’ 양현종(KIA 타이거즈)과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잔치를 준비하고 있는 적진에서 거둔 성과였다. 최원태는 지난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키움의 1-0 신승을 이끌었다. 최원태는 시즌 3승(3패) 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도 4.15에서 3.69로 낮췄다. 흠잡을 데 없는 쾌투였다. 전날(20일)까지 뜨겁게 달아올랐던 KIA 타선에 찬물을 끼얹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투심 패스트볼(투심)으로 유리한 볼 카운트를 만들고, 주 무기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그리고 커브까지 적절한 비율로 구사해 상대 타자들의 머릿속을 헤집었다. 선두 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한 4·5회도 침착하게 후속 타자들 요리했다. 6회까지 상대 선발 투수 양현종과 0-0 균형을 유지하는 명품 투수전을 이끌었다. 키움 타선은 7회 초, 박찬혁이 선두 타자 볼넷을 얻어내 선취점 기회를 열었다. 김태진이 희생번트에 성공했고, 임지열이 내야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앞선 3·5회 양현종에게 안타 2개를 뽑아낸 이지영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리드를 잡았다. 최원태는 7회 말 수비를 앞두고 마운드를 김성진에게 넘겼고, 키움은 리드를 지켜내며 2연패를 끊었다. 이 승부는 두 팀의 시즌 3번째 맞대결이었던 지난달 16일 고척 경기와 양상이 흡사했다. 선발 투수 매치업과 경기 흐름 그리고 결과까지 말이다. 당시 양현종은 7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기록하며 무실점을 투구를 해냈고, 최원태는 그보다 1이닝 더 많은 8이닝을 소화하며 역시 무실점을 기록했다. 0-0에서 불펜 대결로 흐른 경기에서 키움이 연장 10회 초 2점을 냈고, 김태훈(현재 삼성 라이온즈)이 리드를 지켜내며 2-0으로 승리했다. 두 경기 모두 최원태가 리그 대표 투수 양현종에 판정승을 거뒀다. 최원태는 지나 시즌 KIA 상대로 3경기에 나섰다. 총 14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7점을 내줬다. 전적은 2승 무패. 이 3경기 모두 2021시즌 신인왕 이의리가 KIA의 선발 투수였다. 최원태는 투수 사이 맞대결에선 모두 판정승을 거뒀다. 4이닝 동안 4점을 내주고 조기강판 당한 6월 10일 경기에서도 이의리(4이닝 5실점)보다는 1점 덜 내줬다. 올 시즌은 이의리에 이어 양현종과의 승부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첫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던 최원태는 4일 삼성전에서 4이닝 동안 10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평균자책점도 4.89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이날(21일) KIA전도 팀이 3연패 기로에 있었다. 여러 가지로 단단한 멘털을 보여주고 있는 최원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22 08:04
해외축구

[김희웅의 런웨이] 쏘니부터 ‘짐승’ 아킨펜와까지… 패션에 진심인 축구 스타들

잘 나가는 축구선수도 부업 하나씩은 있다. 대개 축구로 부를 축적한 선수들은 자신의 관심 분야나 좋아하는 영역의 사업을 시작한다. 아버지에게 와인 사업을 물려받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비셀 고베)는 대표적인 축구계 사업가다. ‘주업이 축구가 아닌 와인 사업’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와인 브랜드인 ‘보데가 이니에스타’가 잘 나간다. 사업 수완이 좋은 이니에스타는 지난해 일본 기업과 협업해 축구화 브랜드인 카피텐(Capitten)을 론칭했다. 각종 스포츠 의류도 출시했다. 이니에스타는 축구와 연관이 있는 브랜드로 패션계에 진출했다. ‘패션계’라는 단어가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카피텐 소개말에는 “축구화, 의류와 장비 브랜드다. 이니에스타의 축구 생활 방식에서 영감을 받아 설립됐다”고 적혀있다. 평소 옷차림을 보면 패션과는 거리가 먼 이니에스타까지 의류계로 진출했다. 그만큼 많은 축구 스타가 자기 이름을 걸고 패션 브랜드를 론칭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7) 리오넬 메시(The Messi Store) 메수트 외질(M10 Streetwear) 제시 린가드(JLINGZ)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자신의 이름 혹은 등번호를 넣어 패션 브랜드를 내놓은 것은 이미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한국축구 간판스타인 손흥민(NOS7)도 자신의 성을 뒤집은 NOS와 등번호인 7을 결합해 브랜드명과 로고를 만든 NOS7을 론칭해 화제를 모았다.대중에게 보이는 이미지가 중요한 축구선수 특성상 치장에 관심 있는 이들이 많다. 관심이 사업으로까지 확장되는 경우도 앞서 보이듯 왕왕 있다. 다만 축구와 패션 모두에 관심 있는 팬들도 축구선수가 관련된 브랜드에는 비교적 시선을 두지 않는다. 선수를 아주 좋아하지 않는 이상 말이다. 이미 널리 알려진 브랜드도 몇 있지만, 축구 팬들이 모르는 브랜드가 훨씬 많을 것이다. 비교적 접하기 쉬운 손흥민의 NOS7을 포함해 축구선수가 운영하는 두 브랜드를 간략히 소개한다. 손흥민-NOS7(엔오에스세븐)손흥민이 지난해 6월 출시한 브랜드다. 앞서 2016년 모자 브랜드 H.M SON 흥행 실패로 사업을 접은 지 6년 만의 도전이었다. NOS7 브랜드 론칭에 앞서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하고 공항에 출시 전인 본인의 브랜드 티셔츠를 입고 나와 화제가 됐다. 아시아 최초 EPL 골든 부트라는 대업을 이룬 후 세간의 시선이 쏠린 그때 입고 나와 다른 광고가 필요 없었다.매장 오픈 전부터 축구 팬들을 비롯해 소위 패션 피플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누구나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이 심플했기 때문이다. 또한 인기 제품이었던 볼캡은 파스텔톤 색감이 돋보였다. 물론 반소매 티셔츠 7만3000원, 맨투맨 13만7000원 등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이 숱했다. 그런데도 ‘완판’됐다. 매장 앞에는 구매를 위한 줄이 세워졌고, 온라인 재고 역시 순식간에 동났다. 리셀 거래가 가능한 플랫폼에서는 원가보다 곱절 이상의 가격에 각종 제품들이 판매되기도 했다. 티에무에 바카요코-Études Studio(에뛰드 스튜디오)바카요코는 국내에서 잘 알려진 선수다. AS모나코를 거쳐 첼시로 이적했고, 임대 생활을 이어가다 현재 AC밀란에서 활약 중이다. 그는 패션 감각이 좋기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1m 89cm의 큰 키에 패션의 성패를 좌우하는 비율까지 훌륭하다. 명품 등 화려한 의류부터 깔끔한 옷까지 소화력도 돋보인다.패션에 진심인 바카요코는 2020년 2월부터 투자한 브랜드 에뛰드 스튜디오와 관련한 인터뷰를 인스타그램 소개란에 링크로 걸어놨다. 바카요코는 “예전에는 패션이 영화배우가 먼저 입고 가수가 무대에서 공연하기 위해 입는 등 유기적으로 진화했다. 그러나 이제는 스포츠와 축구가 삶의 중요한 부분이자 패션의 영감이 되고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어릴 적부터 꾸미는 걸 좋아했던 바카요코는 에뛰드의 이사회 합류 제안을 받아들였다. 에뛰드는 2012년 두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제레미 에그리와 오렐리앙 아르베의 파트너십으로 탄생한 프랑스 브랜드다. 현재 바카요코가 홍보대사 역할도 맡고 있다. 매력적인 제품들이 꽤 있다. 자켓, 바지 등 프랑스 특유의 감각이 묻어난다. 대체로 적당한 핏에 디자인이 모던하면서도 유행을 따라가는 느낌은 아니다. 가방, 티셔츠 전면에 ‘Études’가 새겨져 있는 아이템이 많다. 로고 플레이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에뛰드 공식 홈페이지 등에는 한국어 서비스까지 돼 접근하기도 쉽다. 다만 바지는 한화 30만원대, 티셔츠는 20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아데바요 아킨펜와-Beast Mode On(비스트 모드 온)아킨펜와는 세계적인 팀에서 뛰지도, 커리어가 특출하지도 않다. 그러나 전 세계 유명 인사다. 1m 80cm의 적당한 신장을 지녔지만, 몸무게가 110kg가 넘는다. 그럼에도 근육질 몸매를 지녀 세계에서 가장 피지컬이 좋은 축구선수로 꼽힌다. 별명은 짐승(Beast). 지난해 축구화를 벗은 그는 현역 때 여러 활동을 병행했다. 2017년에는 자서전 ‘The Beast’를 출간하기도 했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비스트 모드 온이라는 의류 레이블도 운영하고 있다. 직접 모델로 활약하기도 한다.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 곳곳에 아킨펜와의 사진을 구경할 수 있다.아킨펜와가 모델이어서인지 운동복 느낌이 물씬 풍긴다. 반소매 티셔츠 한 장의 가격은 약 20파운드(3만3천원)로 그리 비싸지 않지만, 디자인이 특별하진 않다. 오히려 촌스러운 편에 가깝다. 전면에 ‘비스트 모드’가 큼직하게 새겨져 있는 디자인의 의류가 많다. 다만 스포츠와 패션 소식을 전하는 Nss 스포츠는 “비스트 모드 온은 수년에 걸쳐 (몸집이) 큰 스포츠맨과 복서들의 상징이 되었으며, 아킨펜와 패션을 전수하려는 문화에 가까워졌다”고 조명했다.스포츠 2팀 기자 2023.05.11 08:04
생활문화

지역·브랜드 정체성 담은 전략 매장 ‘플래그십 스토어’ 주목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며 ‘오프라인 매장’ 트렌드가 부활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던 기업들이 오프라인 시장에도 진출하며 고객과 접점은 넓히는 가운데 브랜드의 문화와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전략 매장인 ‘플래그십 스토어’가 주목받고 있다.플래그십 스토어의 플래그십(Flagship)은 해군 함대의 본부라고 할 수 있는 기함을 의미한다. 특정 장소에 깃발을 꽂고 본진을 형성하듯, 기업은 브랜드라는 깃발을 걸고 소비자가 브랜드 정체성을 인식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적극 체험할 수 있도록 ‘플래그십 스토어’를 구성한다.깃발을 ‘어디에’ 꽂을지, 입지 선정 또한 중요하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살펴보면, 단순히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넘어 브랜드 아이덴티티 혹은 타깃 고객과 밀접한 장소에 위치해 스트릿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아모레퍼시픽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의 플래그십 스토어인 ‘북촌 설화수의 집’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북촌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북촌 설화수의 집’은 한국의 전통과 미감을 중시하는 ’설화수’의 브랜드 헤리티지를 담았다. 1930년대 한옥과 1960년대 양옥을 연결해 하나의 공간으로 구성, 기존 한옥과 양옥의 구조와 외관, 자재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건설해 전통성과 현대성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서울시 주관 ‘제7회 서울 우수 한옥’에 선정되기도 했다.특히 전통 예술의 가치에 매력을 느끼고 북촌을 찾는 방문객의 취향을 공략한 ‘아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0월, ‘북촌 설화수의 집’에서 ‘흙. 눈. 꽃-설화, 다시 피어나다’를 주제로 전시 이벤트를 개최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경험을 작품에 투영시킨 다나 와이저를 비롯해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16인의 작품을 한 곳에서 모아 화제가 되었다. 전시 예약 오픈 4일 만에 전일 매진을 기록했고, 한달 동안 1만 6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해 인기를 입증했다. 아트쉐어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위글위글은 지난달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위글위글 집(Zip) 도산’을 오픈, 일주일 사이 1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도산대로의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위글위글 집 도산’은 ‘컬러’를 앞세워 도산대로를 찾는 2030세대의 취향을 저격했다. 아기자기한 카페가 즐비한 도산대로에 등장한 ‘까만 성’은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동화책에서 나온 듯한 외관은 모든 컬러를 섞었을 때 나타나는 아이러니한 컬러 ‘블랙’을 표현, 컬러풀한 내부 인테리어와 반전시켜 재미를 더했다.내부는 위글위글의 개성있는 IP를 바탕으로 세상의 모든 컬러를 담는 콘셉트를 표현, 총 4개의 층에 다채로운 체험 공간을 구성했다. 특히 3층에 위치한 ‘플립룸’은 가장 인기 있는 포토존으로, 배우 공승연이 천장에 거꾸로 서 있는 듯한 인증샷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위글위글 관계자는 “위글위글 집(Zip) 도산‘은 모든 공간이 포토존이라고 할 수 있다. 컬러풀한 색감과 위트 있는 디자인으로 인증샷을 통해 개성을 표현하는 ‘포토프레스(Photo+Express)세대’를 끌어당기고 있다”며 “고객의 80%는 2030 젊은 층이고 외국인 비율도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고감도 디자인으로 국적을 막론하고 젊은 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1970년대 장인의 수제화 거리로 유명세를 얻은 성수동은 최근 수많은 국내외 패션 브랜드가 진입하며 ‘패션 스트릿’으로 부상하고 있다. 성수동 특유의 트렌디한 분위기에 ‘힙한’ 맛집과 카페를 찾는 젊은 유동인구가 몰리면서 해외 명품 브랜드 팝업 스토어부터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쇼룸까지 성수동으로 집결해 ‘패션피플’의 성지로 거듭나고 있다.삼성물산의 패션부문 편집숍 브랜드 ‘비이커’는 지난 11월 성수 연무장길 인근에 약 100평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성수동을 찾는 ‘힙한’ MZ세대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기 위해 ‘빛나는 청춘’을 컨셉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유명 아티스트 이광호 작가와 협업해 빛의 기둥에서 떨어져 나온 광물들이 박혀 있는 듯한 벽을 전시하는 등 반짝이는 젋음을 표현했다.특히 전세계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 문화를 비이커만의 차별화된 시선으로 큐레이션해 선보인다는 ‘컬처 블렌딩 유니언’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고 있다. 매장 2층에는 메종키츠네, 가니 등 젋은층의 선호가 높은 ‘신명품’ 브랜드 제품을 위주로 비이커 큐레이션을 선보였다. 또한 1층에는 비이커 성수에서만 단독 판매하는 컬러 제품을 선보이는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눈길을 사로잡았다.조용준 기자 2023.05.10 15:52
드라마

‘가면의 여왕’ 김선아X오윤아X신은정X유선, 찐친 케피 폭발

‘가면의 여왕’이 칭찬과 웃음이 가득한 촬영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주 방송된 채널A 월화드라마 ‘가면의 여왕’(연출 강호중/ 극본 임도완/ 제작 더그레이트쇼, 래몽래인/ 기획 채널A) 3, 4회에서는 주유정(신은정 분)과 결혼한 송제혁(이정진 분)이 10년 전 도재이(김선아 분)를 성폭행한 ‘가면맨’으로 밝혀지며 안방극장에 충격을 안겼다. 첫 회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사건 사고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전개로 호평중인 ‘가면의 여왕’이 퍼펙트한 케미스트리를 발산하고 있는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컬러풀한 의상을 입고 촬영장에 등장한 김선아(도재이 역), 유선(윤해미 역), 신지훈(차레오 역)은 ‘가면 컬러즈’를 결성해 눈길을 끈다. 이어 신은정, 이정진까지 합류, 보다 완벽한 장면을 위해 대사의 합을 맞추는 등 드라마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호스트바 출신 차레오로 분한 신지훈은 청담동 황금비율 폭탄주 제조에 나섰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지켜보던 신은정은 찐 리액션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김선아와 오윤아는 극 중 유나의 딸로 등장하는 아역 안태린의 퇴근길을 다정하게 배웅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한다. 김선아와 로맨스 씬 촬영에 나선 오지호는 극 중 캐릭터에 완벽 몰입, 스테이크를 썰어주는 다정다감한 모습과 보조개 미소로 촬영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특히 김선아, 오윤아, 이정진의 쫄깃한 심리전과 팽팽한 기 싸움으로 화제를 모은 남편 모임 장면에서는 리허설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배우들의 명품 열연과 분위기 메이커 유선의 차진 리액션으로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가면맨’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정진은 “드디어 ‘가면맨’의 정체가 밝혀졌다. 충실하게 ‘가면맨’으로서 열심히 활약했던 것 같습니다. 네 분의 가면걸과 가면맨의 갈등, 음모, 암투에 집중하시면 극중 ‘심리전’을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본방송 사수를 당부했다.미스터리 멜로 복수극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채널A 월화드라마 ‘가면의 여왕’ 5회는 오는 8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5.04 15:53
연예일반

'52세' 박주미, 분수대 걸터앉아 8등신 몸매 과시..."해외여행 떠난 여대생인 줄~"

'52세 배우' 박주미가 20대 뺨치는 각선미와 패션을 자랑하는 새해 근황샷을 공개했다.박주미는 최근 “Happy New Year”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해외에서 여행 중인 근황 사진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해당 사진에서 그는 화려한 분수대에 걸터앉아 시원하게 이마를 드러낸 긴 머리카락에, 상큼한 미니스커트를 입어 대학생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50대임에도 탄력 넘치는 몸매와 비율을 자랑한 것은 물론, 하늘색의 명품 브랜드 C사 미니백을 걸쳐 트렌디함을 과시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마 50대 실화인가요?", "혼자 세월 역주행 하시나 봅니다", "여긴 어디인가요? 해외여행 중이신가요?", "부러운 인생이네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한편 박주미는 2001년 피혁 가공 업체를 운영하는 비연예인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남편 사업체의 연매출은 13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박주미는 140억 원대의 저택을 시부모님으로부터 증여받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박주미는 지난해 방송된 TV조선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에 출연했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1.07 08:11
부동산

'한남2구역을 잡아라' 대우건설 vs 롯데건설의 제로섬 경쟁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을 잡기 위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미 조합으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은 양사는 하이엔드 브랜드는 물론 파격적인 이주비 지원안까지 내걸면서 수주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최근 건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반면 주택 매매 시장은 냉각된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업계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부촌의 상징인 한남동에 하이엔드 브랜드를 심고, 홍보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5005㎡ 규모의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4층 아파트 30개 동 총 1547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각각 하이엔드 브랜드인 '한남 써밋'과 '르엘 팔라티노'를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대우건설은 여기에 '118 프로젝트'라는 혁신 설계를 별도로 제시했다. 건폐율을 기존 32%에서 23%까지 낮췄고, 층수 역시 기존 14층에서 21층 설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베러 댄 호텔'이라는 문구를 걸고, 글로벌 설계 그룹 HBA와 건축가 최시영 등 9명이 협업해 명품 디자인을 적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약 4000평 규모의 호텔식 커뮤니케이션 시설은 덤이다. 양사가 내건 '당근'은 더 있다. 대우건설은 기본 이주비 법정 한도인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 외에 추가 이주비 110%를 지원해 총 150%의 이주비를 내걸었다. 감정평가액이 적은 조합원에게도 최저 이주비 10억원을 보장했다. 롯데건설 역시 한남2구역 노후주택 유지보수비 명목으로 조합원당 7000만원과 함께 분담금 납부 기한을 입주 4년 후까지 연장했다. 입주 시까지 금융 비용은 롯데건설이 떠안는다는 방침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이런 제안이 다소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20% 떨어지면서 2012년 12월 3일(-0.21%) 이후 9년 10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DL이앤씨 등 국내 건설사들이 원자재 가격 급등과 주택 사업 부진의 영향으로 목표치를 하향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보광동은 한남2구역으로 불리긴 하지만, 전통적인 부촌인 한남동과 비교할 때 다소 격차가 있는 곳으로 평가받는 곳이기도 하다. 건설사 관계자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조합 측으로부터 규정 위반 등을 이유로 조합으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안다. 서로 압도적인 조건을 제시했다고 자평할 정도로 파격적인 제안을 조합 측에 내놨다"고 말했다. 그는 "한남2구역은 사업성을 떠나 떠오르는 지역인 용산 중에서도 한남동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린다는 차원에서 들어가는 곳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했다. 조합은 오는 29일 1차 합동 설명회를 갖고, 내달 5일 2차 합동 설명회 및 시공사 선정총회를 연다. 준공 및 입주는 2027년 말에서 2028년 초로 예상된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0.12 07:00
연예일반

한혜진, 무보정 직찍이 이 정도? 바닷가 거니는 비키니 자태에 '소름'

톱모델 한혜진이 명품 몸매를 드러낸 비키니 자태를 선보였다. 한혜진은 24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비키니 사진 한장을 올려놨다. 해당 사진에서 그는 호피무늬 비키니를 입은 채 바닷가를 여유롭게 걷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늘씬한 뒤태에 완벽한 비율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무보정 직찍임에도 화보 같은 퀄리티의 사진에 네티즌들은 "역시 모델은 다르다", "여신 같다" 등 찬사를 보냈다. 한편 한혜진은 현재 KBS Joy 예능 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시즌3'에 출연 중이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07.24 08:07
프로야구

[IS 피플] '오른손 저승사자' 수아레즈의 '불운'

반복된 '불운'에도 가치가 남다르다. 외국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33·삼성 라이온즈)의 얘기다. 수아레즈는 올 시즌 첫 8번의 선발 등판에서 1승(3패)밖에 따내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이 높은 건 아니다. 2.28로 규정이닝을 채운 25명의 투수 중 공동 9위. 승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승수 쌓기에 고전하고 있다. 7이닝을 소화한 4번의 등판에선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2.36으로 5승(1패)을 거둔 박세웅(롯데 자이언츠)과 비교하면 차이가 꽤 크다. 수아레즈는 지난 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8탈삼진 1실점 쾌투했다. 4-1로 앞선 8회 초 교체, 승리를 눈앞에 줬다. 하지만 불펜이 8~9회 무려 9실점 하며 무너졌다. 8일 롯데전에선 7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했다. 찰리 반즈(7이닝 1자책점)와 '명품 투수전'으로 눈길을 끌었다. 2-1로 앞선 8회 말 교체돼 승리 투수가 유력했지만,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불운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수아레즈는 3-1로 앞선 6회 초 1사 만루에서 교체됐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8회 초 동점이 돼 시즌 2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오재일·강민호를 비롯한 베테랑 타자들이 경기 뒤 인터뷰에서 "수아레즈에게 미안하다"고 말할 정도로 유독 수아레즈가 등판하는 날 점수 차가 자주 뒤집힌다. '1승 투수' 수아레즈의 세부 지표는 그 이상이다. 특히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 '저승사자'에 가깝다. 오른손 타자 피안타율이 0.159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3위. 오른손 투수 중에선 윌머 폰트(SSG 랜더스·0.132)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오른손 타자 피출루율(0.207)과 피장타율(0.232)을 합한 피OPS도 0.439로 수준급. 오른손 타자를 확실하게 막아내니 대량 실점(최다 3자책점)하는 횟수도 적다. 그만큼 '계산이 서는 투수'다. 수아레즈는포심 패스트볼(포심)보다 투심 패스트볼(투심)의 비중이 크다. 15일 두산전에선 투심 비율이 전체 투구 대비 31.7%(32개)로 27.7%(28개)를 기록한 포심보다 높았다. 오른손 투수의 투심은 오른손 타자 기준 바깥쪽에서 몸쪽으로 살짝 꺾인다. 제구가 되지 않으면 자칫 몸에 맞는 공이 나올 수 있다. 수아레즈는 투수판(pitcher's plate)의 1루 쪽을 활용한다. 염경엽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오른쪽 끝(1루 방향)을 밟게 되면 홈플레이트에서 30㎝ 정도 차이(공간)가 생긴다. 그렇게 되면 몸쪽 투심을 과감하게 던질 수 있다. 더 깊게 던져도 몸에 맞는 공이 나올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투수판을 어떻게 밟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아레즈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활용해 왼손 타자 승부도 잘해낸다. '승리'만으로 투수의 가치를 평가하긴 어렵다. 수아레즈가 그렇다. 그는 "마운드 위에서 타자를 상대할 때 오른손이나 왼손 타자를 구별하지 않고 같은 자신감으로 던진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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